평소에 가사나 악기 소리에 관심을 갖지 않고 보컬의 음만을 듣는데, 그냥 한번 가사와 악기 소리에 귀를 귀울였다. 음악과 가사 내용이 참 절묘하게 맞아들어간 노래이다. 낯선 곳에 내려서, 약속 장소를 향해 걸어가면서 이것저것 머리속에서 떠오르는 생각, 각오. 그리고 어느 카페에 들어가 앉아 마주친 순간 무너지는 각오. 이 모든게 머리속에 그려진다. 수십번, 수백번 들으면서도 이런 것을 모르고 들은 내가 바보다. 이렇게 멋진 가사가 또 있을 지 모르겠다. 가사뿐만 아니라 음악적으로도 물론 좋다. 단지, 음악적인 것에는 아는 것이 너무 없어서 그냥 '좋다'라고밖에 쓸 수 없는 것이 아쉽다.
맑은 봄날. 익숙하지 않은, 한 낮의 도심. 버스에서 내려 커피 전문 체인점을 향해 걸어간다. 이런 저런 생각들이 들지만, 마음을 다잡는다. 카페 밖에서 보니 상대는 이미 앉아 기다리고 있다. 눈시울이 붉어진다. 일단 들어가 마주 앉는다. 눈앞이 캄캄해진다....
이별하러 가는 길
이 근처 어디쯤인데..
그대가 가르쳐준 이별하자는곳..
조금도 겁내지 않겠어..울지도 않겠어..
이별한다는게 뭐 대단한거야..
가슴 아프다고.. 죽진 않을거야..
시간이 해결 한댔어..
수많은 헤어졌던 모든사람들..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잘 살아가는데
나라고 뭐 그리 다를게 있겠어..
그래 잘 될꺼야.. 그대가 보여요..
한걸음 또 한걸음..그대 곁으로..
다가갈수록 눈물이..
첫번째 다짐부터가..
이렇게 무너지면 안되는 건데..
그대와 마주앉은 순간 또 깨닫게 됐어..
그대가 없다면 죽을지도 몰라
그럴지도 몰라.. 시간따윈 소용 없어
내사랑은 다를꺼야..그대 나를 떠나지마
내 사랑은 다를꺼야 내 곁에서 (내곁에서)떠나지마
너무나도..무서워요..그대 떠난 세상앞에
난 살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