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음악 감상'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07/12/13 이별하러 가는 길 (3)
  2. 2007/08/30 고전 음악
  3. 2007/08/18 박혜경
  4. 2007/08/02 패닉
  5. 2007/08/01 음악 취향

평소에 가사나 악기 소리에 관심을 갖지 않고 보컬의 음만을 듣는데, 그냥 한번 가사와 악기 소리에 귀를 귀울였다. 음악과 가사 내용이 참 절묘하게 맞아들어간 노래이다. 낯선 곳에 내려서, 약속 장소를 향해 걸어가면서 이것저것 머리속에서 떠오르는 생각, 각오. 그리고 어느 카페에 들어가 앉아 마주친 순간 무너지는 각오. 이 모든게 머리속에 그려진다. 수십번, 수백번 들으면서도 이런 것을 모르고 들은 내가 바보다. 이렇게 멋진 가사가 또 있을 지 모르겠다. 가사뿐만 아니라 음악적으로도 물론 좋다. 단지, 음악적인 것에는 아는 것이 너무 없어서 그냥 '좋다'라고밖에 쓸 수 없는 것이 아쉽다.

맑은 봄날. 익숙하지 않은, 한 낮의 도심. 버스에서 내려 커피 전문 체인점을 향해 걸어간다. 이런 저런 생각들이 들지만, 마음을 다잡는다. 카페 밖에서 보니 상대는 이미 앉아 기다리고 있다. 눈시울이 붉어진다. 일단 들어가 마주 앉는다. 눈앞이 캄캄해진다....


이별하러 가는 길

이 근처 어디쯤인데..
그대가 가르쳐준 이별하자는곳..
조금도 겁내지 않겠어..울지도 않겠어..
이별한다는게 뭐 대단한거야..
가슴 아프다고.. 죽진 않을거야..

시간이 해결 한댔어..
수많은 헤어졌던 모든사람들..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잘 살아가는데
나라고 뭐 그리 다를게 있겠어..
그래 잘 될꺼야.. 그대가 보여요..
한걸음 또 한걸음..그대 곁으로..
다가갈수록 눈물이..

첫번째 다짐부터가..
이렇게 무너지면 안되는 건데..
그대와 마주앉은 순간 또 깨닫게 됐어..
그대가 없다면 죽을지도 몰라
그럴지도 몰라.. 시간따윈 소용 없어
내사랑은 다를꺼야..그대 나를 떠나지마
내 사랑은 다를꺼야 내 곁에서 (내곁에서)떠나지마
너무나도..무서워요..그대 떠난 세상앞에
난 살고 싶어요

Posted by raychani / 레이찬
TAG 박정현

흔히 클래식이라 부른다. 엄청나게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남들이 기피하기때문에 꽤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나보다. 적당히 듣기나 하는 정도라 아는 것은 없지만, 가볍게 클래식을 추천해 보고자 글을 적는다.

클래식의 장점

충동적으로 쓰는 글이라 딱히 생각 나는 점이 없다. 이거 저거 두서없이 적다보가 생각난 클래식의 장점으로 한 곡을 여러 버전으로 들을 수 있다는 것과, 꽉 찬 소리가 난 다는 점 그리고 집중하는 데 방해가 덜 된다는 점을 꼽고싶다.

다양한 버전

사실 좋아하는 곡은 많지 않다. 아마도 아직 한 손으로 꼽을 것 같다. 그러나 들어본 것은 그 두 세배는 되는 것 같다. 한 곡이 지휘자에 따라, 또는 연주자나 연주단에 따라 큰 느낌으로 변화하는 것은 클래식의 큰 장점이다. 풍기는 느낌 정도의 차이라면 모르고 지나치겠지만, 아예 연주 기법이 다른 경우가 많아, 같은 곡을 여러 버전으로 비교하면 듣는 재미가 있다.

꽉 찬 느낌

당연히 대편성곡 기준이다. 잘 알 수 없는 악기 소리들 여러개가 빈틈없이 쏟아져 나온다. 이런 웅장함은 대중 가요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다. 교향곡을 한창 듣던 중에, 잠깐 대중 가요를 들으면 무언가 허한 느낌이 크게 든다.

집중력 유지

일반적으로 클래식은 가사가 없다. 아무래도 가사가 있으면, 가사 내용에 신경이 좀 쓰이고, 그러다보면 자기가 하던 일에 대한 집중력이 음악쪽으로 분산된다. 그러나 클래식은 자기가 하는 일에 집중하면서도 들을 수 있다. 음악에 집중을 안 하면 음악은 왜 듣냐고 물을 수도 있겠다. 사람 나름이겠지만 나는 다른 잡소리, 소음을 듣지 않기 위해 음악을 듣는다.

아무 것도 모르고 이런 글을 쓰려니 낫간지럽기도 하다. 그냥 클래식이 들리면 덮어놓고 졸리다, 짜증난다는 사람이 많이 보여 클래식의 장점을 내 기준에 맞추어 써 봤다. 클래식을 조금씩 듣다보면 드라마에서 많이 듣던 소리가 들리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 또한 나름의 기쁨이니 자고 싶을 때라도 클래식을 한 번쯤 들어보자.

Posted by raychani / 레이찬

박혜경

취미/음악 감상 2007/08/18 02:55

분위기
딱 동화적인 분위기의 가수다. 피터팬의 여성 버전이란 느낌이다. 물론 많은 노래의 주제가 사랑이긴 하지만 그녀만의 독특암은 여기저기 베어있다. 이 문단을 적기 위해 그녀가 부른 노래의 제목을 훑어봤다. 지금보니 딱히 동화적인 곡이 없는 것 같다. 요즘 굉장히 빠져있는 4집의 점쟁이, 6집의 보물섬과 아마란스의 인상이 강렬해서 동화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른 것 같다. 아무래도 그녀에겐 동화보단 소녀란 말이 더 어울릴 것 같다.

각 앨범에서 좋아하는 노래와 그에 대한 감상을 하나하나 써보려다가 엄청나게 길어질 것 같아서 포기했다. 각 노래별로 나눠 써야겠다.

Posted by raychani / 레이찬
TAG 박혜경

패닉

취미/음악 감상 2007/08/02 03:10

지금은 여성 보컬만 듣지만 중학교 때까진 패닉을 좋아했다. 달팽이와 함께 찾아온 1집. 굉장히 독특한, 굉장히 엽기적인 2집. 그리고 이적의 별이 빛나는 밤에... 3집 즈음엔 취향이 확 바뀌어 자주 듣진 않았지만 내 낡은 서랍속의 바다는 기억난다.

이적의 목소리는 정말 흔치않은 묘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 느끼하지 않고, 끈적이지 않고, 닭살돋지도 않은 적절한 목소리라 생각한다. 약간은 천진난만하다는 느낌도 좋다.
김진표는 랩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어서 쓰기 어렵다. 2집 UFO에서야 그를 인식했다.

랩에 관심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이적의 솔로 데뷔에 꽤 관심이 있었다. 그러나 이적≠패닉이라는 사실을 확인했고, 한참 후에 패닉 4집에서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Posted by raychani / 레이찬

초등학교 땐 생각없이 인기 가요를 듣다가 서태지의 등장에 놀라고,
중학교 땐 라디오를 들으면 패닉을 좋아하고,
고등학교 때 일본음악을 접하며 애니메이션 삽입곡, 일본 가요를 듣고,
대학교 땐 박정현, MISIA, 小柳ゆき, 박혜경을 좋아했고,
지금은 위의 네 가수에 더해 클래식, 모던락을 듣고 있다.

음악적 취향에 나만의 기준이 있다면 여성 보컬이어야 한다는 것과 노래를 잘 불러야 한다는 것, 내게 맞는 어떤 느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쉽게도 이 기준을 통과한 가수는 그리 많지 않다. 아래 7명을 제외하곤 내게 강렬한 느낌을 주는 가수는 없었다.

  • 한국의 박정현, 박혜경
  • 일본의 MISIA, 小柳ゆき
  • 미국의 Mariah Carey, Celine Dion, Whitney Houston

박혜경을 제외하면 모두 강렬한 힘을 가진 가수다. 이들 노래의 절정에서 강력하게 내지르는 것을 들으며 행복해한다. 주요 노래는 시간 나는대로 천천히 써야겠다. 반대로 박혜경은 맑고 투명함이 장점이다. Rain의 그 처절한 느낌을 계기로 듣게 되었지만, 소녀적이고 동화적인 느낌은 박혜경의 가장 큰 장점이다.

Posted by raychani / 레이찬